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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가 일상이 되는 경북, ‘도민이 느끼는 AI시대' 연다

유시용 기자 입력 2026.09.22 13:58 수정 2026.09.22 16:31

구미·포항 AX실증산단 중심 자율제조 전환 가속
문경 버추얼스튜디오 중심 미래 영상콘텐츠 거점 도약
AI․로봇으로 농촌 일손 부족 해소
AI 인재양성부터 지역 정착까지, 지속 가능한 지역 AI 생태계 구축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인공지능(AI) 기술이 연구실과 첨단산업을 넘어 도민의 일상과 산업 현장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추석을 맞아 귀성객이 오가는 도로와 생활안전 현장에서는 AI가 교통 흐름을 분석하고 위험요소를 찾아내며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제조현장에서는 AI가 생산 데이터를 분석해 공정을 스스로 최적화하는 자율제조로 진화하고 있으며, 영화·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는 AI와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이 새로운 콘텐츠 제작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농산촌에서는 AI와 로봇이 수확과 운반 등 농업인의 힘든 일을 덜어주는 한편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를 첨단기술로 연결하고 있다. 여기에 초·중등 교육부터 대학·대학원, 재직자 교육까지 AI 인재를 키우고 지역에 정착시키는 기반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처럼 AI를 특정 산업에 한정된 기술이 아니라 도민의 삶과 생활영역 전반을 바꾸는 핵심 기반으로 보고, 경북이 가진 산업·농업·콘텐츠·교육 역량에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경북형 AI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구미·포항의 제조업 기반과 농업, 문화콘텐츠 등 지역의 강점에 AI를 연결해 생활에서 체감하는 변화부터 산업의 생산성 향상, 농촌의 일손 부족 해소, 미래 인재 양성까지 지역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생활 속 AI로 교통․생활안전 혁신>
AI가 도민의 삶과 가장 가까이 만나는 분야는 교통과 안전이다. 특히 추석 명절처럼 차량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교통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도로의 위험 요소를 빠르게 발견하는 것이 도민의 안전과 직결된다.

경북도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구미시 일원에서 총 106억 원을 투입해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CTV와 드론 등 기기 자체에서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해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기술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AI를 도민에게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AI’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미
포항산단에는 철강산업의 오랜 현장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하고 철강 특화 AI Agent 코어를 개발해 실제 생산·가공 현장에 적용한다.<경북도 제공>
생활 속 AI가 도민의 안전과 편의를 높인다면, 산업 현장에서는 AI가 생산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경북 경제의 중심인 제조업은 설비 자동화와 데이터 수집 중심의 스마트공장을 넘어, AI가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스스로 판단해 공정을 최적화하는 ‘자율제조’로 진화하고 있다.


구미
구미산단 AI전략산업 구조도.<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이러한 제조업 AX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구미·포항 국가산업단지에 ‘AX실증산단’을 구축하고 있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481억 원을 투입해 AX 인프라 구축, 기업 AX 실증지원, 산단 AX 마스터플랜 수립, AX 얼라이언스 구축 등을 추진한다.

구미산단에는 AX종합지원센터, 데이터스테이션, 제조AI 오픈랩 등을 구축하고 반도체·전자 분야 대표기업에 AX 선도모델을 적용한다. 포항산단에는 철강산업의 오랜 현장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하고 철강 특화 AI Agent 코어를 개발해 실제 생산·가공 현장에 적용한다.

경북도는 구미의 전자·반도체와 포항의 철강을 시작으로 자동차·기계·뿌리산업 등 도내 주력산업으로 AX 모델을 확산해 경북을 대한민국 제조 AX의 대표 실증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영화 촬영장에도 AI… 문경, 미래 영상콘텐츠 제작거점>
AI와 디지털 기술은 생산현장뿐만 아니라 영화·드라마 등 영상콘텐츠의 제작방식도 바꾸고 있다. 대형 LED 화면에 가상공간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버추얼 프로덕션’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줄이면서 새로운 영상 제작환경을 제공하는 미래형 제작기술이다.

경북도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문경 공공 버추얼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미래형 영상콘텐츠 제작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대형 LED 스크린에 가상배경을 구현해 배우와 배경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첨단 제작시설이다.

문경은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로 활용되며 영상콘텐츠 제작 기반을 꾸준히 쌓아왔다. 도는 이러한 기존의 야외촬영 인프라에 버추얼스튜디오와 AI 등 첨단 제작기술을 결합해 문경을 새로운 영상콘텐츠 제작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경북이 가진 전통적인 촬영지의 강점을 첨단기술과 연결해 미래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으로 전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농산촌 AI 로봇… 일손도 덜고 농업 경험까지>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수확철마다 일손 확보가 농가의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AI와 로봇의 활용 영역이 농산촌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APC센터 내부
APC센터 내부 전경.<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이러한 농산촌의 현실에 AI와 로봇을 접목해 농업인의 힘든 일을 덜고, 농업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첨단기술로 연결하는 ‘AI·로봇 기반 스마트농업’을 육성하고 있다.

올 해 상반기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 국가연구개발사업에 각각 선정돼 총 132억 원 규모의 농·임업 로봇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와 연결하는 기반도 마련한다. 경북도는 「농기계 동적 데이터 기반 농작업 AX 지원센터 구축」을 신규 국책사업으로 기획하고 국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생산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유통·물류 자동화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총사업비 265억 원 규모의 ‘스마트 농산물 유통·저장 기술개발사업’을 안동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선별·이송·적재 등 농산물 물류 전 과정의 자동화를 위한 ‘농업물류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로봇 기반 물류·유통 자동화 기술을 사과·배·복숭아·참외 등 주요 농산물에 적용해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AI가 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AI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 확보가 지역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초·중등 교육부터 대학 학부, 석·박사, 재직자 교육까지 전 주기에 걸쳐 AI 인재양성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제조·농업·로봇 등 산업 현장의 AX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AI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고급인재와 이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인재를 함께 양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올 해는 대학ICT연구센터(ITRC) 지원,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소프트웨어 인재키움,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며 대학의 전문교육과 산업 현장의 실무교육을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혔다.

대학ICT연구센터 지원사업은 AI·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창의·도전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ICT 분야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첨단 연구를 수행할 석·박사급 핵심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금년 교육부 공모에서 AI 분야 4개 대학(금오공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영남대)과 로봇 분야 1개 대학(대구가톨릭대)이 선정되어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이론과 실습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5년간 3,100명의 인공지능 인재를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기술의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인재양성 → 기업의 AX 전환 → 지역 일자리 창출 → 인재의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지역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지사는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일부 전문가나 특정 산업에만 필요한 기술이 아니라 도민의 일상과 지역의 산업 현장을 바꾸는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며 ‘경북형 AI 대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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