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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코너/글로벌
<시절인연의 미련>
바람은 꽃잎 속을 파고들어
연한 춘풍을 쓴
남촌의 새댁이 왔다며
꽃을 흔들어 봄맞이 나가라 한다
이슬은
늦잠에 취한
눈을 비비게 하며
인연을 안아라 재촉하고
국화는
춤심에 젖어 목이 희고 긴
시집간 누님이
첫 친정 왔는데
얼굴이 어둡다고 걱정이다
서정을 머금은
원두막과 허수아비는
시절인연의
미련을 버리지 못해
못내 아쉬워하며
삶이 곧
시절인연의 미련인 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나 봐 라고 한다
<김대환 작가의 일곱번째 시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