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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뉴스 詩 한편> 김환식 작가 '아침햇살'

노뉴스 기자 입력 2026.09.12 19:33 수정 2026.09.1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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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향토작가 시(詩) 한편 소개

 

   <아침햇살>

   새소리가

   새벽의 고요를 깨우는 것이다

   전깃줄엔

   줄 서는 법도 배우지 못한 참새들이

   지그재그로 마주 앉아 수다를 떨고 있다

 

   이쪽 전봇대에서

   저쪽 전봇대로

   나를 깨우던 잠꼬대가

   어렴풋한 선잠처럼 날아다니는 것이다

 

   간밤에도

   가출한 생각들이, 행여

   돌아올 것도 같아서

   불 꺼진 창문을 새벽까지 열어두고 있다

   미음도 결리고

   옆구리도 결린 생각이, 한참이나

   어둑어둑한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다

 

   아침 햇살이

   컴컴한 산천에게 송구스러운 듯

   슬금슬금, 조심스레 넘어오고 있다

 

  <김환식 작가의 열 번째 시집 ‘맨발의 생각’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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