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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코너/글로벌
<모두 내 곁을 떠났구나>
그래도 긴 여행 이었어
연두 색깔 차표에
온갖 꽃들과
이파리들 까지 환영해 주었지
산과 들에서
노루도 작은 새들도
노래를 불러 주었지
연두 색깔의 차표가
녹색의 무거운 표로
산야의 군상들도 떠나고 싶다며
지금 갯 내음을 그리워 한다
소슬 바람이 내려 오면서
잘 익은 식구들이
허수아비 곁을 떠나고 있다
그래 나는 알았지
너희들의 삶이 숙성되면
내 곁을 떠난다는 사실을
이미 만날 때 알았지
햇볕과 비 바람이 할켜
이렇게 된 나를
한 줌의 재로
사라질 것을
그때 이미 알고 있었지
<김대환 작가의 일곱번째 시집 '시절의 인연'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