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독자코너/글로벌

<노뉴스 詩 한편> 김대환 작가 ‘늙음은 죄가 아닌데’

기자 입력 2026.09.22 20:58 수정 2026.09.23 11:25

‘상쾌한 출근, 통쾌한 퇴근 노뉴스와 함께!’
매일 향토작가 시(詩) 한편 소개

 <늙음은 죄가 아닌데>

   

   햇살은 바람을 불렀다
   숲 속 작은 이파리들을 깨우고
   속삭이며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한 속으로 쓸어 주라고

   햇살과 바람이
   속삭이는 아기 이파리들 까지
   엄마 같은 품을
   어루 만진다

   숨을 천천히 쉬는
   노목이
   지난날을 회상한다
   햇살은 바람에게 타이르며

   아직 남아 있는
   노목의 시간을
   사랑 하라고

   가야 할 시간이 오면 떠난 다고
   노목의 한 숨은

   늙음은 죄가 아니고
   시절인연의
   냉엄한 무언의 약속이라며

  <김대환 작가의 일곱번째 시집 '시절의 인연' 作>

 






저작권자 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