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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코너/글로벌
<후문일 뿐이야>
뒷산으로 쭉 올라가면
숯바위골과 어우러진
왕소나무 위에서
작년에 솥 작다고 울던 그 소쩍새
올해 또 그 자리에서
울 것인지 기다려진다
솥 작다고 우는 것인지
헤어진 여자 친구가
보고 싶어 우는지
그 여자 친구가
벌써 다른 남자 친구
생겼다는 후문에
더 슬퍼서 우는지
다른 후문은
다 진하게 들려왔는데
새로 생긴 남자 친구와
신접 살림까지 차렸다는 후문
그때 좀 더 잘해줄걸
후문은 후문으로
그쳐야 할건데
다시 그 시간 오면
잘 해 쥐야지
시절의 인연을 원망하지 않고
<김대환 작가의 일곱번째 시집 '시절의 인연'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