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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뉴스 詩 한편> 김환식 작가 ‘고비사막’

기자 입력 2026.10.23 19:38 수정 2026.10.24 07:19

‘상쾌한 출근, 통쾌한 퇴근 노뉴스와 함께!’
매일 향토작가 시(詩) 한편 소개

 

  <고비사막>
  고비가 아름다운 건
  끝없이 펼쳐진 사막 때문이 아니다
  신기루 같은 전설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출렁거리는 모래 언덕 너머로
  차마고도를 더듬어온 한 무리의 나귀들의 발굽 소리
  밀물처럼 파도를 만들며 밀려들고 있다

  지평선, 저 끝에서는
  푸른 드레스를 차려입은 하늘이 내려와
  나귀 탄 이방의 사내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고비의 바람도 한 생의 고비마다
  아득한 전설을 곳곳에 숨겨놓고
  아집으로 쌓아 올린
  생각의 만리장성
  고비는 밤마다 헐고 다시 쌓는다

 <김환식 작가의 열 번째 시집 ‘맨발의 생각’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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