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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뉴스 詩 한편> 김대환 작가 ‘그렇게 살아가지’

노뉴스 기자 입력 2026.10.19 21:28 수정 2026.10.20 09:09

‘상쾌한 출근, 통쾌한 퇴근 노뉴스와 함께!’
매일 향토작가 시(詩) 한편 소개

 

  <그렇게 살아가지>
  절실한 그리움은 숨기며
  아닌 척 담 넘어
  목을 늘여
  기다리던 능소화
  오뉴원 뙤약볕을
  견디다 갔다

  마당 한 켠
  흙담과 장독 사이
  석류나무가
  회한을 알알이 붉게 물들여
  살을 찢고 토했다

  소슬바람이 한 움큼 지난다
  지난 밤
  쌀쌀해진 바람에
  밤잠 잃은 나비가
  투정하며 쓸쓸한 비행을 한다

  툇마루에 널부러진
  고추가
  가을 햇살에 얼굴을 묻으며
  우리는 내일 어디로 팔려 간단다

 <김대환 작가의 일곱번째 시집 '시절의 인연'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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