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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코너/글로벌
<갈대>
하얗다
너를 보낸 그날
그 저녁
방천길을 따라
휘날리던 생각의 머리카락들
하얗다
꿈일 거라고
강바람과 마주 서서
입씨름을 했다
귀가 아프고
머리가 아팠다
강둑에 앉아
수척한 기억을 후벼파듯
머릿밑을 들쳤다
하얗다
생각도 온통
하얗게 사무쳤다
<김환식 작가의 열 번째 시집 ‘맨발의 생각’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