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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詩 한편] 이기원 독자 '억새의 춤'

기자 입력 2026.10.17 07:50 수정 2026.10.17 08:13

이기원 독자
이기원 독자

 

<억새의 춤>

 

투벅 투벅,

10월을 걷다 가을앞에 서면 햇살을 받아 일렁이는 은빛 파도를 만납니다.


강변 햇살 잘 드는곳에

염색하지 않은 하얀 내 머리결 같아서

사르르 이는 갈~ 바람에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는 억새


물가에 큰 바다를 이루듯

떼를지어 춤을 추고 유혹을 하니

그 잣대에 취해 한나절을 보내야 하는 억새터~


바람에 흔들리고

바람에 익어가고


억새인지?

갈대인지?

아직도 헷갈린다 하지만

억새든 갈대든

큰 대수는 아닌지 하며~


단풍옷보다

화려 하지는 않지만

하얀 파도인양 넘실이는 멋스러움에

오랫동안 머물고 있으며

나의 가을이 여기에 있다고

이래 갈대와 억새의

그 몸짓을 만나고 있습니다.


가을에서야 만날수 있는 억새와 갈대

그대,

나의 또 하나의 벗입니다.

 

 

<이기원 독자ㆍ영천시 성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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