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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코너/글로벌
<진솔한 삶의 주연>
여기 진솔한
사람들의 냄새가 확연하다
냄새가 나도 좋다
사람의 냄새니까
비 오는 날도
비닐 한 쪼가리 쓰고
난전에 쪼그리고 앉아
채소 파는 할머니
먹성 좋은
숯불의 한쪽 눈이 애꾸인 아저씨
국밥집 가마솥엔
시뻘건 국이 펄펄 끓는다
머리카락이 마음껏 흩어지고
얼굴엔 세월의 흔적이
빽빽하게 쌓였다
해걸음이다
고등어 한 손 든 아저씨
갈치 여러 마리 묶음을 든 아줌마
장날마다 피어나는
꽃 같은 풍겨
장날의 꽃 전시장을 그려내는
진솔한 삶의 주연들이다
<김대환 작가의 일곱번째 시집 '시절의 인연'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