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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뉴스 詩 한편> 성상길 작가 ‘가슴에 남겨진 약속’

노뉴스 기자 입력 2026.09.26 20:33 수정 2026.09.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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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에 남겨진 약속>
 

  저 강 건너면 내 고향인데
  저 강 건너면 내 부모, 내 형제 만날 수 있는데
  건너올 때는 내게 물길을 열어 주었건만
  지금은 막혀버린 물길 건너갈 수 없구나.

  부모형제 두고 떠나올 때
  자리 잡으면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하였건만
  그 약속 아직도 가슴에 남아
  밤마다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 꿈을 꾼다.

  강 건너와 황무지 같은 타향에서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
  오순도순 행복한 삶을 살아가건만
  굶주리고 추위에 떨다 지쳐버린
  남겨진 내 부모, 내 형제는 어떻게 살아갈까

  이곳 삶은 풍요로운 삶이건만
  메마른 산처럼 헐벗고 병들지는 않았는지
  저 강 건너면, 저 강 건너면 내 고향
  돌아가고 싶어 나는 오늘도 이곳에서 울부직고 있다.

  <성상길 작가의 네 번째 시집 ‘동행’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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