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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코너/글로벌
<가슴에 남겨진 약속>
저 강 건너면 내 고향인데
저 강 건너면 내 부모, 내 형제 만날 수 있는데
건너올 때는 내게 물길을 열어 주었건만
지금은 막혀버린 물길 건너갈 수 없구나.
부모형제 두고 떠나올 때
자리 잡으면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하였건만
그 약속 아직도 가슴에 남아
밤마다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 꿈을 꾼다.
강 건너와 황무지 같은 타향에서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
오순도순 행복한 삶을 살아가건만
굶주리고 추위에 떨다 지쳐버린
남겨진 내 부모, 내 형제는 어떻게 살아갈까
이곳 삶은 풍요로운 삶이건만
메마른 산처럼 헐벗고 병들지는 않았는지
저 강 건너면, 저 강 건너면 내 고향
돌아가고 싶어 나는 오늘도 이곳에서 울부직고 있다.
<성상길 작가의 네 번째 시집 ‘동행’作>